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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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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성모의 밤에

더많이 울어주세요
      글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5월의 비를 맞고 뜰의 꽃들은 비와 함께
      한바탕 울고 싶은 것 같았습니다.
      지저귀던 새들도 어딘가에 숨어
      잠시 울고 있는 듯했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오늘을 사는 우리의 마음이 편칠 못하니
      변함없이 아름다운 자연들도 슬프고 아파 보이는 것일까요
      우리가 봉헌하는 촛불 속에 오늘은
      시름에 잠긴 이웃들의 수많은 얼굴이 보입니다.
      치솟는 집값 기름값 생필품값에
      허리띠를 조르며 한숨 쉬는 이들의 얼굴
      조류독감 파동으로 닭과 오리를 도살하며
      악몽에 시달리는 농민들의 얼굴
      공부에 지쳐 맑은 웃음을 잃어버린 아이들과 함께
      근심하는 부모들의 지친 얼굴
      쇠고기 수입으로 위협받는 먹을거리를 걱정하며
      거리로 촛불 들고 나가는 이들의 모습을 보며
      촛불이 더 이상 부드럽고 고요한
      꿈과 낭만의 상징이 아닌 폭풍이고 태풍을 안은 기도임을 봅니다.
      가까운 이웃나라
      
      사랑의 어머니시여
      사랑보다는 미움과 증오로 가득 차 슬픈
      세상과 우리를 위해
      우리 대신 더 많이 울어 주십시오
      
      믿음의 어머니시여
      믿음보다는 불신과 불안으로 가득차 슬픈
      세상과 우리를 위해
      우리 대신 더 많이 울어 주십시오
      
      희망의 어머니시여
      희망보다는 절망과 좌절로 가득 차 슬픈
      세상과 우리를 위해
      우리 대신 더많이 울어 주십시오
      
      우리를 구원해 주십시오
      어머니 어머니 어머니
      
      부르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어머니의 그 이름을 부르며
      오늘은 아름다운 장미를 바칩니다
      
      가시속에도 향기를 만드는 장미처럼
      우리의 아프고 슬픈 삶의 가시속에
      희생과 기도로 향기를 더하는
      장미의 나날들이 되게 해 주십시오
      
      십자가 아래서 어머니와 함께 울고 있던 우리는
      이제 어머니와 함께 세상을 씻어주는
      눈물이 되고자 합니다
      
      어머니를 닮은 이세상의 어머니로
      무거운 짐을 지고 희생하는 촛불이 되고자 합니다
      
      오 어머니가 계시기에
      행복하고 감사한 오월의 이 다짐을
      가장 아름다운 첫약속으로 받아주십시오.
      
      당신의 아들 예수님의 깊은 성심안에
      우리를 기쁘게 봉헌합니다, 어머니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中에


      성모님~! 사랑합니다






      작년에 올린 것을 다시 한번 더 올려 드립니다~!

       
      본당의 경갑실(사도요한) 신부님을 비롯하여,
      애쓰시는 이용일(펠릭스)신부님과 두분 수녀님:
      조순선(스텔라)수녀님, 안 마리아마타 수녀님
      수요일에,병자성사를 받으신, 강신자 (아녜스) 자매님과
      그 가정을 성모님께 봉헌 드리며, 본당의 모든
      병중의 환우들을 더더욱 성모의 밤에 성모님께
      그 가정까지 봉헌 드리며,

      교황님의 지향에 따른,순례의 여정에 우리 모두
      함께 동참하면서, 성모의 밤을 봉헌 하나이다~!
      중계본동 공동체가 사랑의 공동체로
      "하나되게 하소서~!" 그리고,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 지게 하소서~!" 아 멘~!